오랜만에 청주에 친구를 만나러 갔어요.
졸업하고 처음 직장을 잡았던곳이 청주라서
청주에 갈때면 늘 들뜬 기분이 들어요.
처음 사회생활을 하던때라 일할땐
눈물바람도 하고 집이 그립고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 기억이 다 경험이고 추억이 되더라구요.
청주에 사는 친구덕에 그래도 외로움도 달래고
흔들리는 멘탈도 잡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친구가 결혼하고 아기가 있어서 간단히 집에서
배달음식이나 시켜먹자고 했는데
맛집이 있다며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점심시간은 너무 복잡할것 같아서
집에서 살짝 수다타임을 가지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우리가 방문한곳은 봉용불고기 분점.
본점이 따로 있는데 친구집이랑 분점이 더 가까워서
분점으로 방문했답니다.
실내는 요래요래 깔끔하게 되어있어요.
친구가 본점은 정말 오래된 맛집처럼 허름하다고 하더라구요.
아기와 함께하는 곳이니 깔끔한곳이 더 나은것 같았어요.
어차피 음식맛은 똑같을테니까요.
인원수에 맞게 4인분을 주문하니 요래요래
동그란 고기가 수북하게 나왔어요.
예전에 오리고기구이 유행할때 그 모양이랑 비슷했어요.
친구신랑이 능숙하게 고기에 간장소스를 촥 붓고
고기를 익히기 시작했어요.
이제 다익었나 싶어서 슬슬 먹을준비를 했더니
중요한 작업이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이 불고기의 킥은 요 파무침이라며
야심차게 파무침을 투하했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파무침 같았는데..
맛을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파무침 맛집이예요 여기ㅠ.ㅠ
파무침만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어요.
이 파무침 넣은 불고기는 맛없을 수가 없는 맛입니다.
드디어 완성된 불고기.
한쪽에 깨알 마늘도 익혀주고요.
싱싱한 쌈도 한가득 주는데 불고기 한점이랑
땡초하나 넣어서 먹으면 말이 필요없는 맛입니다.
셀프바가 있어서 파무침이나 쌈채소는 넉넉히 먹을수 있어요.
전투적으로 쌈을 싸먹다가 고기가 거의 사라질때쯤
친구는 볶음밥이 진짜라며 볶음밥을 주문했어요.
밥이랑 볶음밥 재료가 요렇게 나오더라구요.
셀프로 볶아먹는 시스템이였어요.
남은 파무침과 김치도 몽땅 투하해서
볶음밥을 볶아봅니다.
식당에서 봤던거라며 그럴싸하게 흉내낸
친구의 볶음밥 익히는 기술ㅋㅋㅋㅋ
맛은 절때 그럴싸하지 않고 완벽했어요!
약간의 눌은밥과 함께 친구가 간을 정말 잘했더라구요.
배가 정말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숟가락을 멈출수 없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쌈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날은 저 볶음밥도 엄청 쌈에 싸먹었어요.
쌈을 부르는 양념이랄까요....
나오는길에 찍은 차림표.
다먹고 차림표 보는 나란 여자ㅋㅋㅋㅋ
먹고 나오면서 포장해가고싶다는 생각이 또 들었구요..
당분간 청주하면 봉용불고기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 같아요.
신랑도 맛보여 주러 한번더 방문해야겠습니다.
현지인추천 청주 맛집투어 성공이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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